교보, 전화·인터넷만으로 영업…5만~10만원 싼 자동차보험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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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및 인터넷으로만 영업하는 교보자동차보험이 다른 보험사보다 최고 24% 싼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놓고 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7일 교보자동차보험은 승용차의 경우 다른 보험사보다 9.5~19.1%, 승합차는 11.2~24.2% 싼 자동차보험 상품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영업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개자 우대할인 특별약관을 만들어 교보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하면 다음 계약 때 건당 5천원, 최고 10만원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업계는 교보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타사보다 최고 12% 정도 쌀 것으로 예상했으나 교보자동차보험은 이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놓은 것이다.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경쟁이 또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8% 이상 싼 보험이 있을 경우 보험회사를 옮기겠다는 보험가입자가 절반을 넘었다.

이날 공개된 교보자동차보험의 자동차 보험료는 소형차(35세 남자, 차값 1천만원, 가입경력 할인 70%)의 경우 다른 회사보다 4만6천(10.2%)~7만4천원(15.5%), 같은 조건의 중형차(차값 1천5백만원)의 경우 5만7천(9.5%)~10만원(15.5%) 싸다. 승합차의 경우 가격 차이가 더 커진다.

교보자동차보험은 대리점이나 모집인을 통한 영업을 하지 않고, 전화(1566-1566)나 인터넷(http://www.kyobodirect.com)을 통해 가입 및 사고접수, 긴급출동 서비스 신청 등을 받는다.

이에 대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은 보상과 서비스 수준도 고려해야 하므로 보험료만 싸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면서도 "교보의 낮은 보험료 때문에 무리한 가격경쟁이 벌어질까 걱정" 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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