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화 밀반출 규모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해외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외화규모는 1조523억300만원으로 지난해(8천810억5천700만원)의 연간규모를 큰 폭으로넘어섰다.
적발건수도 288건으로 작년(233건)수준을 이미 초과했다.
해외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외화 규모는 97년 332억5천400만원(122건), 98년 973억6천800만원(63건), 99년 6천807억3천800만원(166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여왔다.
올해 1∼7월중 적발된 외화 밀반출 유형을 보면 무역가장이 6천604억7천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기타 1천885억800만원, 채권미회수 1천171억1천100만원, 환치기 696억3천200만원, 휴대반출 96억3천만원, 가격조작 69억4천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97년까지는 휴대 반출입이나 국내에서 한국돈을 받고 외국에서 해당국 외화로 바꿔주는 환치기가 주종을 이뤘으나 수출입 관련 외환조사를시작한 98년부터는 무역을 가장한 밀반출이 많이 적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이 증가하고 있는 불법 유출 외화들은 관세포탈 규모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밀수나 마약대금 등으로 전용될 수 있다"며 "외화 밀반출 조사정보시스템을 가동하고 외환조사 전문요원 양성 등을 통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