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러브3세 부자 우승샷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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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선 골프 챌린지서 우승한 데이비스 러브3세(오른쪽) 부자. [PGA.COM 캡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우승을 합작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골프장에서 열린 파더(Father) & 선(Son) 골프 챌린지. 데이비스 러브3세(48)와 러브4세(19·이상 미국) 부자가 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아들 또는 손자와 경기하는 이벤트 형식으로 열렸다.

 러브3세의 집안은 골프 명문가로 유명하다. 러브3세의 아버지 데이비스 러브 주니어(1935~88)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했고 은퇴 뒤 교습가로 명성을 떨쳤다. 러브 주니어는 두 아들에게 손수 골프를 가르쳐 장남 러브3세를 PGA 투어 통산 20승의 대 선수로 키워냈다. 러브4세는 아마추어 시절 조지아주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유망주로 현재 앨라배마대 골프팀 선수로 활동 중이다.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1500만원)를 받은 러브3세는 “러브4세가 퍼트를 너무 잘해 이길 수 있었다 ”며 공을 아들에게 돌렸다.

 아들 게리(43)와 함께 나선 잭 니클라우스(72)는 19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외손자 윌 웨어스(24)를 대동한 아널드 파머(83)는 12오버파로 18팀 중 꼴찌를 차지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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