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로즈, 시즌 최다 56호 홈런 꿈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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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배리 본즈의 시즌 최다 홈런 여부와 함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터피 로즈(33.긴데쓰 버팔로스)의 일본 프로야구의 시즌 최다홈런기록 경신이 무산됐다.

로즈는 5일 고베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지 못해 오 사다하루(王貞治. 현 다이에 호크스 감독)이 갖고 있던 최다홈런 기록(55호)을 갈아치우는데 실패했다.

3게임만에 1번에서 3번타자로 복귀한 로즈는 이날 4차례 타석에 나섰으나 땅볼과 뜬공 등으로 진루조차 하지 못했다.

로즈는 지난달 9일 다이에와의 경기에서 시즌 53호 홈런을 때려 퍼시픽리그 최다 홈런기록을 깬데 이어 24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는 오 감독이 1964년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뤄 새 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로즈는 상대 투수진이 정면승부를 피하는 바람에 커미셔너가 페어플레이를 호소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미 언론에서 일본의 인종차별을 부각시키는 등 안팎으로 논란을 빚기고 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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