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등 하이닉스 지원 의견 못좁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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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등 하이닉스반도체의 7개 주요 채권은행은 6일 회의를 열어 신규자금 지원 등 하이닉스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채권은행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외환은행은 제2금융권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안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다음주 투신.리스사와 간담회를 가진 뒤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을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채권은행들은 하이닉스가 신규자금 지원을 받아 생존할 경우와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경우의 득실을 따지는 등 하이닉스의 장래에 대해 논의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경기를 볼 때 1조원 정도의 신규자금 지원으로는 모자라 내년에 더 지원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며 "신규자금 지원을 놓고 채권단간 의견차가 컸다" 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채권단 회의에서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서울.제일은행 등은 신규자금 지원에 반대했다.

현재 하이닉스의 채권 중 은행권의 비중은 70%로 일부 은행이 반대할 경우 안건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75%의 찬성률을 받기 어려워 하이닉스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어려워진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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