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다홈런· 최다승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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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면 모든 게 결판난다.

2일(한국시간) 현재 팀당 6게임씩 남겨 놓은 가운데 21세기 메이저리그의 첫 정규시즌이 마침내 오는 7일 막을 내리는 것.

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불멸의 대기록’들이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다수 팬들은 신기록 수립을 자신이 직접 보길 원한다. 그래서 더욱 열광하고 있다.

가장 관심사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시즌 최다 홈런 작성 여부. 여기에 시애틀 매리너스가 한시즌 최다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새로운 이정표 말고도 아직껏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내셔널리그에서 어느 팀이 막판 관문을 뚫고 플레이오프(PO)에 입성하느냐도 최종일까지 팬들의 이목을 묶어놓을 요소다.
　
◇ 본즈의 홈런왕 레이스
　
69호 발사 완료.

한발만 더 날리면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 기록(70개)과 타이를 이루고 2발이면 새로운 홈런왕으로 탄생한다.

홈런 페이스도 98년 맥과이어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맥과이어가 156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기록한 64개보다 5개나 앞서고 있으며 6.7타석당 한발씩 터져나와 수치상으로는 72호 까지 가능하다.

남은 경기는 2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경기와 다저스와의 홈 3연전 등 6경기.

특히 담장이 짧은 엔론 필드(좌축 315피트, 우측 326피트)에서 벌어지는 휴스턴전에서 대기록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팀플레이 우선에 따른 기회상실’과 투수들의 견제가 걸림돌이지만 9월들어 21경기에서 12개를 뽑아낸 막판 몰아치기를 감안하면 담장을 넘어 갈 ‘71호’는 멀지 않은 듯 하다. 　
　
◇ 매리너스의 한시즌 최다승 도전
　
6게임 남겨놓고 111승45패. 역대 한시즌 최다승 3위인 지난 5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기록과 타이.

3승 추가땐 98년 뉴욕 양키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기록(114승48패)을, 5승을 더하면 1906년 시카고 컵스의 ML 기록(116승36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물론 나머지 6게임을 모두 이기면 117승45패로 ML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시즌 13승4패의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 2경기가 최대 고비. 만약 두 경기를 다잡게 될 경우 텍사스 레인저스(시즌 12승4패)와의 홈 4연전은 ‘95년만의 기록경신’을 위한 팀분위기로 수월할 수 있다.

◇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레이스
　
아메리칸리그 포스트 4강 확정과는 달리 내셔널리그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봐야 윤곽이 확정될 전망.

시애틀 매리너스(서부조 선두)를 필두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일드카드), 뉴욕 양키스(동부조 선두), 그리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중부조 선두)가 막차로 플레이오프(PO)행 아메리칸 열차에 탑승 완료.

반면 내셔널리그는 중부조에서 한게임차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91승65패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90승66패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만이 플레이오프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두팀중 한팀은 조수위로, 다른 한팀은 와일드카드로 PO진출이 거의 확정된 것.

나머지 2장은 동부조및 서부조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4팀중 2팀 몫이다.

동부조에서는 84승72패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게임 앞서 있는 상태다.

3일부터 펼쳐질 두팀의 3연전 맞대결 결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 올시즌 상대전적은 똑같이 8승8패나 안방에서 경기를 갖는 애틀랜타가 심리적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이 경기후 애틀랜타는 다시 플로리다 말린스와 홈 3연전을 치르나 그리고 필리스는 1승2패의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서부조에서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게임 앞서며 살얼음판 선두를 유지.

두 팀 모두 남은 경기를 홈 반, 원정 반으로 치르나 플레이오프를 포기한 콜로라도 로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할 애리조나가 수월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