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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찌의 「히틀러」 같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푸른 바지에 흰 「샤쓰」를 입고 붉은 목도리를 두른 한 앳된 소년이 웃고 있는 서방 수뇌의 초상화를 향해 엄숙한 표정으로 모형 수류탄을 던진다. 마치 야구 「피처」 같은 동작으로-이는 상해에 있는 「어린이 문화 전당」에서 거의 매일같이 벌어지는 장면. 중공 치하의 7세 내지 15세까지의 모든 소년들은 소위 「젊은 개척자들」이라는 집착에 강제로 투입되어 이러한 수류탄 투척 훈련과 함께 일련의 군대식 교련을 받아야 한다. 정신적으로는 반미 감정을 싹트게 하고-. 게다가 이 꼬마들에게 가르치는 노래가 걸작. 『딩, 딩, 동! 딩, 딩, 동! 미국의 늑대들은 죽도록 얻어맞는데 우리 노동자 아저씨들은 건설 바쁘답니다』 꼭 「나찌」의 「히틀러」 시대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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