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장영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렇게 되면 당황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종일토록 훈련을 받아야하는 훈련생활. 그 바쁜 생활 중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내가 쓴 글이 당선되었다는 사연이다.
당선된 소감이랄까 그런 화려한 용어들을 생각해 낼만큼 정신이 한가롭지는 못하다. 다만 평소부터 늘 생각해 오던 것, 동시도 역시 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삼스러운 군소리는 생략하고 다만 내 글의 좌표대가 마련되었다는 데에 기쁨이 있을 뿐이다. 나에게 힘을 준 친구들과 또 나를 작가로 태어나게 나의 글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함께 기뻐해 줄 것을 믿는다.
◇사진=훈련 중 「당선」소식을 전해들은 장 훈병

<약력> ▲1944년생 ▲서울대 사대문학부2년 재학 중 입대(65년12월9일) ▲소속= 제2훈련소 25연대7중대6소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