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개각은 없다|박 대통령 기자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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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4일 하오 새해 들어 처음으로 기자들과 회견하고 현 내각을 개편할 의사는 없으며 각료 중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를 메울 정도에 그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화당 문제에 언급, 지금까지 지도 체계가 확립되지 못해 잡음을 일으킨 일이 있으나 앞으로는 잘 운영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하오 1시부터 청와대 출입 기자단과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문교 행정에 있어 시급한 새 정책이 요망되고 있으나 이는 제도 면에서 점차적으로 시정할 문제이며 정부의 힘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며 학부형들의 협조를 요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월남 지원 문제에 관한 문제에 미치자 박 대통령은 언론 기관 자체에서 자가숙청을 할 경우 정부는 이들을 제거하는데 가능한 조처를 취할 것이며 강력한 단속을 아끼지 않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대일 청구권 자금의 사용 방안에 관해 언급, 이미 농어촌 및 중소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원칙적인 문제가 결정됐으므로 세부적인 문제는 청구권 관리 위원회에서 매듭을 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측근 소식통은 대통령이 오는 2월 상순께 동남아 우방국 방문의 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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