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텔’? … 중형 오피스텔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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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중형(전용면적 40㎡ 이상)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원룸형과 달리 침실이나 방이 별도로 있어 2~3인 가족의 선호도가 커 일부에선 소형보다 잘 팔린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일과 10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아이파크(1403실) 오피스텔 계약을 진행한 결과 41~59㎡ 중형 372실 중 271실이 팔려 72%의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40㎡ 미만인 스튜디오타입(원룸형)의 계약률(55%)보다 높다.

 지난달 2일부터 분양한 인천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중형이 선전하고 있다. 46㎡형 이상 268실 가운데 현재까지 110실이 계약됐다. 대우건설 변상덕 분양소장은 “3개월 이내 중대형 계약률 20% 달성이 목표였는데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 지웰홈스(총 691실)는 중형이 가장 먼저 100% 계약됐다. 이 오피스텔의 34~48㎡(12실)는 101대1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모두 계약됐다.

 별도 방이 있는 중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건 희소가치 때문이다. 최근 2~3년간 공급된 오피스텔의 95%가 1인 가구를 겨냥한 40㎡ 미만 원룸형이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입지 좋은 곳의 중형 오피스텔을 원하는 젊은 신혼부부가 늘고 있지만 마땅한 상품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송도처럼 외국인 임대를 구할 수 있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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