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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춤으로 즐기는 「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북위 4도 선상에 위치한 이곳 서부 「아프리카」의 신생 독립국 「가나」의 수도 「아크라」시는 사시절 염천의 도시이다. 이 나라 총 인구 약 8백만 가운데 약40만 명이 집중해 있는 이곳은 대서양 동단 「칼프」 만 해안에 접해 있는데 시가 모습이 어떻게 보면 부산시와 닮은 데가 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곳 시민들은 모두가 즐거운 표정들이며 백화점과 상가에선 계속 활기를 띠고 있다.
성탄 명절과 그 익일(Boxing Day)은 공휴일인데 정초는 하루만 공휴일인 것을 보면 이곳이 영국의 관습을 따라 「크리스머스」를 더욱 즐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나라는 수십의 부족으로 형성되어 있어 축하 방식도 각기 다르다고 하나 대체로 공통된 것은 아침저녁으로 젊은 층들이 나무 그늘 밑에 모여 고래의 풍습인 「북과 춤」으로 하루를 즐긴다는 것이다.
흥이 나면 그대로 일어나 시가지를 휩쓸고 돌아다닌다. 그러나 낮에는 예외 없이 낮잠을 자야한다.
또 행사나 잔치 때 이들은 「라이베이션」 이란 흑인 특유의 신에게 바치는 제주를 추장이 땅에 붓고 나야 모든 다른 일을 시작 할 수 있다고 한다. 손용옥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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