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학에 새 입시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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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6학년도 경기중학교 입시출제에서 정답이 두가지로 나오는 문제가 두개나 있어 말썽-14일상오 10여명의 불합격된 학생의 학부형들이 또 다시 서울시교육위원회에 찾아와 진정소동을 벌이고 있어 제2의 「무우즙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작년도 공동출제 때의 「무우즙파동」에 이어 단독출제에서 일어난 이번 문제는 국어 1번에 있어 정답이 둘쨋번인데 세번째것도 맞는 것으로 하였고 국어 5번문제는 네가지라는 답이 정답인데 세가지를 정답인 것으로 채점을 함으로써 합격권에 차질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진정을 받은 서울시교육위는 이날 입학시험 사후 감사반을 동원,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학교당국과 학부형 사이에서 시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중학은 「커틀라인」이 135·4점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두문제가 학교측의 잘못으로 결정될 경우 1백여명의 합격자가 바뀔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김관영 교무주임 말=채점을 하다가 도중에 원치적인 정답하고 국어과 선생들이 낸 또 하나의 정답을 발견했다.
그래서 전체회의를 열고 둘다 맞는 것으로 합의를 보아 채점했기때문에 항간에 떠도는 의혹은 있을 수 없다.
만일에 이번 문제가 틀려서 합격자의 당락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교장선생님의 재량으로 다시 검토할 문제다.

<말썽된 문제>
(1)느낌이 약한 것부터 차례대로 늘어 놓여진 것은 어느 것인가?
보기 ①퍼렇다-시퍼렇다-파랗다-새파랗다
②파랗다-퍼렇다-새파랗다-시퍼렇다
③파랗다-새파랗다-퍼렇다-시퍼렇다
④퍼렇다-시퍼렇다-파랗다-새파랗다
(5)즐겁다는 즐거이, 간단하다는 간단히로 소리가 난다.
이나 히를 붙일 때 앞의 말에 ㅂ을 붙일 수 있으면 히로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여러 말중 위의 설명에 들어맞지 않는 말은 몇가지나 되는가?
보기, 솔직히 간단이 굉장히 열심히 헛되이 가까이 반듯이
①세가지 ②네가지 ③다섯가지 ④여섯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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