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11K'… 시즌 최다탈삼진

중앙일보

입력

'핵 잠수함' 김병현 (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 '형님' 박찬호가 지켜보는 앞에서 시즌 최다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김선수는 23일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을 이룬 9회말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등판, 2이닝 동안 삼진 두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선수는 11회초 팀이 2점을 뽑아 구원승을 챙기는가 했으나 11회말 다른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팀이 5-6으로 역전패, 아쉽게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김선수는 10회말 마키스 그리슴과 마크 그루질라넥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시즌 1백11 탈삼진을 기록, 지난해 세웠던 팀내 구원투수 최다탈삼진 기록 (1백9개) 을 넘어서며 '불펜 에이스' 로서 위용을 확실하게 다졌다.

김선수는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가운데 옥타비오 도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탈삼진 2위를 기록 중이다.

김선수는 시즌 5승16세6패, 방어율 2.95를 기록, 지난 19일 콜로라도전이후 4일만에 방어율을 2점대로 끌어내렸다.

김선수는 "밸런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서부 1위 다이아몬드백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1.5게임, 다저스와는 3게임차로 승차가 좁혀졌다.

LA=이태일 기자 <pine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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