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역풍에 호텔.항공료 인하로 '구애작전'

중앙일보

입력

테러 역풍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미국호텔과 항공사들이 요금을 대폭 인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MGM 미라지가 보유하고 있는 6개 호텔카지노의 주말 투숙료는 99달러로 50%이상 내렸으며 가장 비싸다는 벨라지오 투숙료도 199달러면 주말에 방을구할 수 있다. 트레저 아일랜드는 89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욕의 홀리데이 인 월스트리트는 투숙료가 299달러에서 99달러로, 캘리포니아의 호텔 델 코로나는 250달러에서 125달러, 호놀룰루의 셰라톤 몬아나 서프라이더는420달러에서 228달러로 인하됐다.

항공료도 내셔널의 LA-라스베이거스 편이 25달러(이하 왕복 기준), 사우스웨스트의 LA-롱아일랜드(뉴욕주) 172달러, 아메리카 웨스트의 LA-포트 로더데일(플로리다주) 178달러로 수십달러씩 내렸다.

유람선 업체인 카니발은 마이애미-바하마 3일 여행을 1인당 249달러(50달러 인하), 프린세스는 1천달러이상 하던 멕시코-하와이 9일 여행을 899달러에 제공하고있다.

프린세스는 내년부터 운항하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자에게 무료 항공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테러참사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 요금을 아무리 내려도 손님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호텔 업계의 경우 향후 몇주간 투숙률이 50% 아래로 떨어지고 내년에도 수익이 20% 감소하는 등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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