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캠프 일부 인사들, 文 지지 반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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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빌딩 지하 하나로회관에서 진심캠프 전 국민소통자문단 조용경 단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安-文`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용경 전 안철수 무소속 후보 국민소통자문단 위원이 안철수-문재인 연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용경 단장 등 안철수 전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9명은 7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오늘 우리는 용솟음치던 안철수 현상이 물거품처럼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지난 2개월간 고락을 함께했던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름바 '문-안' 연대에 동참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이어 "진실로 아픈 마음으로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정치적인 길에 함께할 수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 전 후보는 자신이 출마선언에서 밝혔고 계속 강조해온 것과는 달리 정치쇄신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며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 길이 결코 정치쇄신의 길이 아니며 국민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라고 규정한다"며 "그의 선택은 그가 내걸었던 철학이나 신념과는 달리 결국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드는 것이며 새 정치의 기수가 되기는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만나 전격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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