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학의 길 터준 고마운 독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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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일 회담 반대 [데모]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장학생 자격을 박탈당한 가난한 대학생에게 향학의 길을 터준 독지가가 있어 화제.
충남대학 법과 1학년에 재학중인 송승현(20) 군은 지난번 한·일 회담반대 [데모]에 앞장서 혈서를 썼다는 이유로 장학생자격을 빼앗기게 되어 행상 하는 홀어머니 힘으로는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부득이 학업을 중단해야할 판이었다.
신문보도로 이 소식을 안 대전시내 금은방 금성당 주인 홍정섭씨는 16일 송군의 2학기 등록금 1만5천원을 마련해주고 송군이 졸업할 때까지 학비와 생활비 일체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홍씨는 이번뿐 아니라 오래 전부터 9명의 고아를 양육하고 불우한 학생들의 학비를 부담해왔다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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