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TV토론] 대통령의 리더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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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는 각각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 후보는 ‘위기극복의 리더십’, 문 후보는 ‘소통의 리더십’을 맨 앞에 거론했다.

 박=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극복·신뢰·국민통합의 리더십이다. 국민 삶이 위기고, 내년엔 더 어려울 거라는 말이 많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정의 80%는 위기 관리의 문제다. 위기극복의 리더십을 위해선 국민 힘을 모아야 한다. 제 삶 자체가 위기의 연속이었고, 그걸 극복하는 것이 제 삶이었다. 정치를 해오면서 신뢰를 제 생명처럼 생각했다.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생각을 같이하고, 과거에 생각이 달랐던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

 문=지금 꼭 필요한 것은 소통의 리더십이다. 소통은 우선 많이 들어야 한다. 인권 변호사 할 때 해결할 수 없는 사연을 많이 만났다. 그래도 열심히 들어주고 고개만 끄덕여줘도 억울한 마음이 많이 풀렸다는 말을 들었다. 정치는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 정직함이다. 제 정책과 의견이 국민 모두에게 지지받는다고 생각 안 한다. NLL, 재벌개혁, 검찰개혁, 복지를 위한 증세, 심지어 언론에 대한 비판까지도 솔직하게 밝혀왔다.

 이=공감과 소통·경청의 리더십이다. 박 후보가 보여줬던 것처럼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하겠다고 하면서 쌍용차 노동자 멱살 잡는 것은 경청이 아니다. (주변의) 비리와 관련해 입도 못 열게 하는 게 경청인가. 오만이다. 유신독재 시대의 퍼스트레이디는 여왕 대통령이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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