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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 |TV토론] 외교 정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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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주변국과의 최대 외교 현안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후보는 북핵 문제를, 문재인 후보는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평화협정 체결을 꼽았다.

 박 후보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를 강력하게 억제하겠다”고 말했고, 문 후보 역시 북핵 폐기에 동의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새누리당이 한·미 관계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한·중 관계가 최악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정희 후보는 “한·미 FTA를 통과시켜 경제주권을 팔아넘긴 새누리당 후보는 대통령 취임선서를 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금 동북아 질서는 전례 없는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오늘의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한반도 안전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앞으로의 5년이 매우 중요하다. 신뢰외교를 바탕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현안을 해결하겠다.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를 강력히 억제하면서 다양한 협상을 통해 풀겠다. 한·일 간의 첨예한 역사갈등도 지혜롭게 대처하겠다. 무엇보다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미래를 내다보는 폭넓은 사고도 중요하다. 한·미 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고, 한·중 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겠다. 동북아를 새로운 협력문화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국가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적극 추진하겠다.

 문=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상호 호혜적 관계로 발전시키고, 중국과 경제협력을 심화시켜 나가며 동아시아 국가들과 조화롭게 협력하는 외교를 하겠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한·미 관계에만 매달리는 편중 외교로 한·중 관계는 최악이 됐다. 한·일 관계도 악화됐지만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되, 과거사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전 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6자회담을 재개해 북핵 문제와 평화체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거다. 북한의 핵을 완전히 폐기시키면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북·미, 북·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일본에 충성 혈서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사람이 다카키 마사오다. 한국 이름으로 박정희다. 유신 독재의 철권을 휘둘렀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새누리당은 한·미 FTA로 나라의 경제주권을 팔아넘겼다. 이들이야말로 애국가를 부를 자격이 없다. 한·미 FTA에 동참한 사람은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할 수 없다. 한·미 FTA, 한·중 FTA까지 하고 나니까 농민들은 농사 그만 지으라는 말로 들린다고 한다. 농민들이 FTA 때문에 죽겠다고 하면 한·미 FTA에서 농업만이라도 제외시키겠다는 판단을 대통령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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