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D-14 |TV토론] 정치불신 해소 방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 후보는 국민에게 공모를 받은 질문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주제는 ‘정치 불신 해소 방안과 실행계획’이었다.

 문=(박 후보에게)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참배만으로 통합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여야 간에 대결의 정치, 서로 싸움만 하는 정치를 어떻게 극복하고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나.

 박=여야 간에 서로 존중하고 어떻게든 합의를 끌어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국회선진화법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문=통합의 정치를 할 의사가 있다면 저와 박 후보 사이에 공통 정책이 참 많은데 당장 이번 국회에서 공동실천선언에 합의하고 여야 공동법안을 제출할 생각이 있느냐.

 박=좋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에서 정치개혁과 관련한 공통분모는 대선 전에도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제안을 했고, 그런 공통분모는 지금부터 (논의)해 나갔으면 좋겠다. 문 후보에게 묻겠다. 지난 4월 민주노동당과 단일화해서 김석기·이재연(이석기·김재연의 잘못) 의원을 만들었다가 한 달 만에 깨졌다. 그런데 대선에 다시 연대한다고 하면 어떤게 민주당이 추구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문=총선 때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막기 위해 야권 전체가 단일화하라는 국민 뜻을 따른 것이다. 한편으로는 저희가 혁신이 부족해 (총선에서) 꾸짖음을 당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쇄신한다면 연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은 그런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

 박=(이 후보에게)대통령은 분명한 국가관이 있어야 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 하고 애국가도 안 부르는데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광복절, 국군의날 행사에도 국민의례를 안 할 생각인가.

 이= 제가 당대표로서 공식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다했는데 왜 기억을 못하고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박 후보는 골목 상권을 지키겠다고 해놓고 국회에선 대형마트를 지켰다. 약속을 하고 벌써부터 안 지키느냐.

 박=대형마트는 농어민과 중소납품업체, 맞벌이 부부를 위해 지금 내용을 조정 중에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대해 국가보안법 폐지, 제주 해군기지 중단 등을 약속했는데 이게 깨져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총선이 끝나니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

 이= 해군기지 예산은 반드시 중단시켜 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에 가장 효과 있는 게 최저임금을 올리는 법안인데 (박 후보 측이) 가로 막았다. (박 후보는) ‘빵 없으면 과자 먹으면 된다’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다를 바 없다. 

[관계기사]

▶ 박근혜-문재인-이정희, 첫 TV토론 내용 살펴보니
▶ [대통령 리더십] 박 "위기극복 필요" 문 "소통 중요"
▶ [비리 근절방안] 문 "박, 만사올통 말 나와" 박 "문, 압력행사 뭔가"
▶ [외교정책] 박 "북핵 억제 하면서 협상" 문 "한·중 관계 최악"
▶ [대북정책] 박 "신뢰 쌓이면 대북지원" 문 "공동어로가 NLL수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