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노조 파업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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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관수 물자 노임 인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 부두 노동 조합은 적당한 시기에 파업에 들어 갈 기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알려진 바로는 2만 여명은 지난 8월에 1백30%의 임금 인상 쟁의를 제기한 후 임금 인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 방법으로서 파업에 돌입할 것이냐의 여부로 오랫동안 논의를 거듭하다가 지난 5일 전국 부두 노동 조합원들에 의한 파업 여부 투표를 실시, 그 결과 97·8퍼센트가 파업에 들어갈 것을 찬성했다는 것이다.
이들 정부 소관 하역 작업을 맡고 있는 전국 부두 노동 조합원들은 국방부·농림부·조달청 등의 관수 물자 하역 작업을 하여 생계를 잇고 있는데 한달에 4천 4백원의 노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부두 노동 조합은 "경제 기획원에서 조사한 물가 조사에서도 5인 가족의 생계비가 1만 여원이나 되는데 한 달에 4천 4백원으로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냐?"고 말하고 있다.
파업 날짜는 부두 노동 조합 집행부에 일임되었는데 "66년도 정부 예산에도 관수 물자 하역 노임 인상액이 계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 한 간부는 멀지않아 파업에 돌입할 것임을 비쳤다.

<25%는 인상된다>
예산 당국자의 말=예산에 계상되어 있지는 않지만 명년부터 25% 인상하여 5천2백원 선이 유지 되도록 방침이 결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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