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때리는 이 추태…|축구냐 [레슬링]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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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축구경기도중 응원단이 [그라운드]에 뛰어들고 선수들이 심판에 폭행하는등의 불상사는 종종 보아온 일이지만 축구경기도중 양[팀] 선수가 한데 얽혀 [레슬링]을 방불케 하는 주먹과 [테클]의 공방전을 벌인 예는 극히 드물다.
중앙대학교 총장배 쟁탈 제10회 전국학생축구대회의 고등부1부 결승 한양-동북전, 후반 20분께 한양 LI김부기선수는 동북 CK이경구선수의 목을 끌어안고 엎치락뒤치락 많은 관중 앞에서 [레슬링]경기를 연출하여 이채.
사고는 별다른 불상사를 유발시키지 않고 간단히 끝났지만 학원[스포츠]가 [페어플레이]를 도외시하고 한점의 승부에만 급급한 나머지 경기다운 경기를 보이지 못하는 점은 선수 개개인은 물론 관계자들이 새삼 크게 반성해야할 일이다.
망원[카메라]가 잡은 이 장면을 보시고 깊이 반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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