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의 문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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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덕수궁앞 하오 3시-.
마지막 강의가 끝나는 길로 달려 왔다는 그녀의 손엔「노트」한권, 지갑하나 그리고「파머」기 없는 앞머리에 머리「핀」두개.
아직 햇병아리 대학1년생 문희양이다. 그녀는 영화「흑맥」(이만희 감독) 에서 고아소녀로 「데뷔」- 비정의 깡패두목에게 따뜻한「인간의 입김」을 불어넣는 과정을 차분히 해냈다.연기는?『순전히 이감독님 덕분이예요. 한번도 해본일이 없는걸요』좋아하는 배우는?「오드리·헵번과「나타리·우드」- 올해 18세. 서울출생.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 재학. 본명 이순임.
그러나 이젠 영화가에서「미스·문」으로 통한다는 그녀는「흑맥」의 신인모집에서 5, 6백명 경쟁자를 물리치고「스타덤」에의 첫발을 내디딘 행운의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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