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업계, 휴장사태로 10억 달러 영업손실

중앙일보

입력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은 이번 테러 사태로 약 1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1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먼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딘위터 등 상위 7개 업체들은 증시가 폐장된 4일간 하루에 총 2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상실했다. 미국 증시는 오는 17일 다시 개장될 예정이다.

그러나 많은 기관들이 아직도 인명과 재산피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손실액을 파악하는데는 보다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주요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은 또 건물을 재건축.보수와 보안 시스템을 재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수입 감소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증시 재개장 직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폴 스토킹 수석애널리스트는 "정상적인 업무가 지속될 경우를 상정한 기회 비용을 먼저 따져야할 것"이라며 "그 다음에 이들 회사의 주식 및 채권가치를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베어스턴스는 하루에 1천600만달러, JP모건체이스 앤 리먼브라더스 홀딩스는 5천790만달러, 씨티그룹은 2천820만달러, 골드먼삭스는 4천50만달러, 모건스탠리는 4천5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