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오천명이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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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길현특파원】한·일 조약을 비준할 일본 임시국회는 5일 그 회기를 둘러싸고 개회 벽두부터 대립했다. 여당인 자민당은 충분한 심의기간을 갖기 위해 회기를 70일간으로 하자고 주장했고 야당인 사회당은 40일로 족하다고 반대하여 이런 이견조정이 되지 않아 밤8시45분에 겨우 중의원이 개최되었다.
선전의장이 먼저 회기를 70일로 하자고 제의, 사회당이 반대토론을 벌였으나 기명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2백표, 반대 84표, 기귄 l표로 정부여당의 주장이 관철되었다.
【동경5일로이터동화】시위 군중들이 5일 한·일 협정비준을 반대코 연좌「데모」를 벌이고 있는 동안 수 백명의 폭동진압경찰이 의사당과 미 대사관 앞에서 온종일 그리고 철야로 경비하고 있었다.
한편 1만4천5백명에 달하는 시위군중들은 이날 하오와 밤에 한·일 협정비준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시가를 행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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