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더는 없다” 자체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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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9?15 정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기관 간 상황정보 미공유 및 협조 부재, 위기대응 시스템의 작동 미흡, 대국민 홍보 지연에 따른 피해 확산 예방에 초점을 두고 시스템 개선을 추진했다.

한국전력은 9·15정전 이후 전력수요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전기사용을 위해 위기대응 매뉴얼 정비와 함께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정확한 전력수요예측을 위해서 전력거래소에서만 시행하던 전력수요예측과 함께 자체적으로 예측한 전력수요를 전력거래소에 제공해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 9·15 정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기관 간 상황정보 미공유 및 협조 부재, 위기대응 대응 시스템의 작동 미흡, 대국민 홍보 지연에 따른 피해 확산 예방을 초점을 두고 시스템 개선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핫라인을 신설하고, 수급경보 자동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전력수급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적기에 취득하도록 일일부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했다.

 비상시에는 전사 사내방송과 전직원 SMS를 통해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비상시 조치사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수급비상상황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수급상황이 어려울 경우 소방방재청의 CBS문자서비스와 방송통신위원회 재난방송온라인시스템을 통한 방송사 자막방송 등 대국민 안내를 신속히 하고, 한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정전고객 SMS안내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에게 사전 안내하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한국전력은 또 수요관리 약정 전 고객을 대상으로 ‘수요관리 고객전담제’를 도입하고 2492명의 전담인력을 선임했다. ‘수요관리 고객전담제’는 고객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수요관리 이행률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은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 ‘Global Top Green & Smart Energy Pioneer’를 발표했다. 동시에 2020년도 목표를 매출 117조원, 해외비중 40%(47조원)으로 설정하고 국내사업 리더십 강화, 해외사업 영역 및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현재 원자력사업, 발전사업,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해외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원자력부문에서는 5600MW 규모 UAE 원전건설사업을 진행중이다. 발전부문에서 7개국 13개 프로젝트에 발전 지분용량은 4940MW에 이른다. 또 자원개발부문에서 4개국 10개 프로젝트, 송배전 부문에서 EPC 6개, 컨설팅 12개 사업을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풍력, 마이크로그리드, ROMM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전력산업 수출을 위한 기술전략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국내 전력산업 성장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 및 해외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전력사업 글로벌화와 미래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세계 전력사업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매출의 6%에 불과한 현재의 사업구조를 바꿔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수화력발전부문에서 프로젝트별 맞춤형 전략 수립과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기수주 발전소의 적기 준공을 통한 안정적 매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풍력 등 해외 신재생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저평가 해외발전사업설비의 전략적 M&A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성장의 가속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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