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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1 캠프 해부] 선거지휘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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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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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유정복·홍문종도 안팎서 조직 꾸려

박근혜 캠프의 중심축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이 지난달 초 캠프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에야 비로소 캠프가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비박(非朴)계가 대거 캠프에 합류한 것도 그의 영향이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박근혜표 정치쇄신’을 상징한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반영하겠다”며 부동층으로 떠도는 안철수 지지층 흡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광옥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유신 피해자,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의 박 후보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다.

 이들이 박 후보 캠프의 3대 축을 받치고 있는 인사들이라면 유정복 직능본부장은 물밑에서 각종 직능단체와 접촉해 박 후보의 세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홍문종 조직본부장은 전국 시·도 단위의 당 조직을 관리하며 현장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은 펀드 모금 등 수백억원대의 선거자금 집행을 책임지고 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은 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후보의 동선과 일정을 관리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매일 당사 기자실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캠프의 입장을 브리핑하며 박 후보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진영 당 정책위의장은 TV토론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후보 수행단장에 임명된 윤상현 의원도 손꼽히는 측근 중 한 명이다.

김정하 기자

이인영·우상호·노영민 … 비노무현계가 주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선 지휘부엔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비노무현계 인사들이 집중 포진했다. 박영선·김부겸·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노영민 비서실장, 이목희 기획본부장, 우상호 공보단장 등이 핵심으로 인정받는다. 노 실장은 문 후보와 캠프를 잇는 창구다. 노 실장을 통해 보고의 대부분이 올라가고 그를 통해 문 후보의 의중이 전파된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좌장 역할과 동시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 후보 지지세를 확장하는 TK 지역 총괄역까지 맡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단일화 협상팀장으로, 이 위원장은 문 후보의 특사로 기용되면서 문 후보의 신임을 엿보게 했다. 선거 전략을 짜는 이목희 본부장은 새누리당에서 이른바 ‘먹튀방지법안’과 ‘투표시간연장법안’의 동시 처리를 거론하자 “고민할 필요 없다. 무조건 받으라”고 지시해 새누리당을 당황케 한 적도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대변인만 9명 에 이르는 55명의 매머드 공보단을 이끌면서 세부 브리핑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캠프 살림은 200억원 대선 펀드의 조기 모집을 성사시킨 우원식 총무본부장이, 당의 전국 조직과 캠프의 교량 역할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 문 후보의 동선은 김대중 청와대 부속실장 출신인 김한정 수행단장이 좌우한다. 김 단장 밑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수행팀장이 배치됐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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