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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매부가 용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은 오랫동안 미제사건으로 끌어왔던 두형군 유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두형군의 이종매부 성기빈(30·한전수금원)씨를 22일 우선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 수사를 재기했다.
경찰이 성씨를 용의자로 보고 있는 점은 사건당시 경희대학법과 학생이었으며 두형군집에 드나 들다가 등록금을 보태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일이 있었고 두형군이 유괴당한 후 보내온 협박편지중 일곱장이 성씨의 필적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성씨의 필적과 협박장의 글씨를 감정중이며 23일 상오에는 성씨의 또 다른 필적을얻기 위해 고향인 강화도에 형사대를 급파, 성씨와 서신연락이 있는 친척집을 탐색하도록 했다. 그밖에 경찰이 보고 있는 성씨의 용의점은 협박장에 돈 20만원을 가져 오도록 요구한 장소가 경희대학앞「전주」로 정했다는 점과 협박장의 내용에 법률용어가 쓰여져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구속된 성씨는 두형군 유괴사실에 대해서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거짓말 탐지기를 등장시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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