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천만불 무상제공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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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대통령 방미때 박·「존슨」간에 합의 되었던 한국의 기술개발진흥안은 상당히 구체화해 가고 있다. 23일 경제기획원에 의하면 미국정부는 현안중인 한국기술과학연구소 설치자금으로 1천만「달러」를 공여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다.
이는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정부에 보고된 유력한 정보에 의하여 밝혀졌다.
이 1천만「달러」는 66년부터 70년에 거쳐 연 2백만불씩 무상 공여되는 것인데 재원은 AID개발증여(DG) 형식으로 원조될 것이라 한다.
한편「존슨」대통령의 기술고문인「호니그」박사가 한국을 다녀간 다음 23일 하오, 미국의 유명한 기술연구소인「바텔·메모리얼·인스티튜트」재정담당 부사장「에드워드·E·스로터」씨를 단장으로 한 일행 5명이 내한,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설치문제를 정부와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은 이에 앞서 과학기술연구소의 성격을 재단법인으로 설립하는데 원칙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 설립기금은 66년도 예산에 계상된 예비비에서 조달, 연구소를 만들어 민간인에게 운영을 위촉할 방침을 세웠다.
이 과학기술연구소가 재단법인으로 발족하게 되면 경제부처차관을 당연직 이사로 하고 그 밖의 인원을 저명한 민간인 과학자로 구성하여 그 운영의 독립성을 부여할 것인데 이러한 경제기획원의 연구소설치방안을 비롯하여 그 운영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문제는 이날 내한한「바텔」기술조사단과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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