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겨울올림픽]필란드 소이니넨, 스키점프서 역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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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메달 가뭄에 목말라하던 미국이 11일 스키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본격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가노겨울올림픽 5일째인 11일 미국은 스키 남자 모굴 결승에서 조니 모즐리가 첫 금메달을 딴데 이어 피카보 스트리트가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우승, 그동안의 노메달 수모에서 벗어났다.

일본도 스키 여자 모굴 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사토야 다에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레이스에서 러시아 (금3.은2) , 독일 (금2.은3.동3) 등에 이어 4위에 올랐다.

3만여 관중이 몰린 스키점프 K - 90경기에서는 핀란드의 야니 소이니넨이 1, 2차시기 합계 2백34.5점을 기록해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의 하라다 마사히코를 5위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했다.

1차시기에서 90m를 날아 91.5m를 비상한 하라다에 이어 2위였던 소이니넨은 2차시기에서 89m를 기록했으나 하라다가 84.5m에 그치는 바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 처음 출전한 한국의 최흥철 (설천고) 등 4명은 모두 40위권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특히 폭설로 하루 늦게 벌어진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는 불운의 스타 피카보 스트리트 (미국)가 1분18초02를 기록하며 오스트리아의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를 0초01차로 제치고 우승,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독일의 카트야 자이칭거.마르티나 에르틀은 컨디션 난조로 6, 7위에 그쳤다.

나가노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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