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5명까지 동시에 무료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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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무료로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집단 통화 ‘그룹콜’ 서비스를 26일 시작했다. 3G·LTE·와이파이(Wifi) 망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데이터 통화료가 들지 않는다. 회사가 지난 6월 시작한 1대1 음성채팅 ‘보이스톡’을 다자간 통화로 확장한 것이다.

 그룹콜은 보이스톡과 같은 방식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이며 최대 5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다. 통화를 하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여럿이 통화를 하다가 한두 명이 퇴장하거나 다시 참여할 수도 있다. 그룹콜에는 ‘고양이 톰’ 목소리로 통화할 수 있는 보이스필터 기능도 추가했다. 카카오 측은 “여럿이 통화해도 소모되는 데이터 양은 기존 보이스톡과 같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 16일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고 이날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로 확대했다.

 카카오톡은 보이스톡 출시 후 이동통신사와 한 차례 갈등을 겪었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서 음성통화 수익만 가로챈다”고 불만을 표했고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같은 mVoIP 사업자들은 “통신망은 공동 소유”라는 ‘망 중립성’을 주장하며 맞섰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5만원 이상 정액요금 가입자에게 제한된 양의mVoIP 사용을 허가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추가요금을 내면 mVoIP 데이터 사용량을 늘려주고 있다. 이통사들은 그룹콜에도 이와 동일한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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