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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술탄과 황제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인문·사회]

술탄과 황제(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464쪽, 2만5000원)=1453년 5월 29일, 세기의 정복자인 술탄 마흐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날이다. 이 날을 중심으로 50여 일간의 치열한 전쟁을 치른 과정, 비잔틴 제국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인간적 고뇌, 동·서양 문명의 충돌,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생생하게 파헤쳤다.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팩션’ 형식이다.

유혹의 기술(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622쪽, 2만9000원)=『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등에서 현대인을 위한 인생과 비즈니스 전략을 설파했던 저자가 썼다. 유권자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고심하는 정치인부터 존경받는 보스가 되고 싶은 직장인,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법까지 24개의 유혹 전략을 담았다. 2008년 번역본의 개정판.

일본인이란 무엇인가(야마모토 시치헤이 지음, 고경문 옮김, 페이퍼로드, 616쪽, 3만3000원)=일본문화론의 대가인 저자가 일본의 뿌리부터 문자·신화·종교·정치·화폐제도·무역·경제·법체계·철학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모든 것을 설명했다.

왕의 하루(이한우 지음, 김영사, 392쪽, 1만 5000원)=부제가 ‘실록과 사관이 미처 쓰지 못한 비밀의 역사’다. 일간지 기자이면서 10년 동안 『조선왕조실록』을 통독하며 군주의 리더십을 연구한 저자가 연산군과 광해군이 폐위된 날, 소현세자와 정조가 죽던 날, 태종과 정도전이 전쟁을 벌이고, 세조와 김종서가 격돌한 날 등 문제적 왕의 운명적 하루에 집중했다.

[문학·예술]

슬픔의 역사는 호모 사피엔스에서 시작되었다(김상기 지음, 인문산책, 316쪽, 1만5000원)=서지학자이자 연세대 도서관 사서로 37년을 근무한 저자가 책과 평생을 살았던 인생사를 수필과 콩트, 시로 풀어냈다. 사이비 문사와 학인들이 넘쳐나는 세태를 꼬집고, 노년의 삶과 추억을 풍자와 해학적 필치로 기록했다.

김경한 삼국지 1~12(김경한 지음, 동랑커뮤니케이션즈, 각 권 1만5000원)=현재 서울시 마포구 부구청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객관적 사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삼국지다. 삼국지 시대의 사건과 진실, 인물상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내고자 했고, 동아시아의 문화와 역사적 전통의 유래, 풍부한 고사성어의 배경을 해설했다.

[경제·경영]

이기적 경제학, 이타적 경제학(데이비드 보일·앤드류 심스 지음, 조군현 옮김, 사군자, 320쪽, 1만5000원)=요즘 들어 부쩍 거론되는 ‘따뜻한 경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한 통찰과 해법을 담았다. 저자는 전통 경제학을 대신해 새롭게 나아갈 뉴 이코노믹스(New Economics)는 이타적 경제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팀이란 무엇인가(메러디스 벨빈 지음, 이상진 감수, 김태훈 옮김, 라이프맵, 288쪽, 1만 5000원)=‘팀 역할이론’의 창시자인 저자가 최상의 팀을 조직하는 방법과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한 조건을 설명했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집단에서 성과가 낮게 나타나는 ‘아폴로 신드롬’은 왜 벌어지는 건지, 이를 극복하고 항상 승리하기 위한 팀 설계 비법을 담았다.

[과학·실용]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이달희 지음, 예담, 278쪽, 1만3800원)=신체 접촉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엄마와 아이가 애착관계를 형성할 때나, 남녀관계를 진전시킬 때 접촉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마사지·네일 케어·반려동물 기르기 등 접촉 욕구를 달래는 산업이 왜 증가할 수밖에 없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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