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민족운동중앙회 남측 대표인 한.일 불교복지협의회장 초산 스님과 북측 대표인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진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하고 북관대첩비의 환국 절차를 담은 합의문을 채택했다. 대첩비를 일본에서 반환받아 함경북도 길주군에 복원하고 관련 행사는 개성이나 금강산 지역에서 연다는 내용이다.
한.일 불교복지협의회는 양측 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다음달 초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외무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로 반환이 이뤄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야스쿠니 신사 측은 "일본 정부로부터 반환 통보가 있으면 돌려주겠다"는 것이고 일본 외무성은 "남북한이 공동으로 요청하면 협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본 측이 남북 불교계의 요청을 남북한 당국의 공동 요청으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베이징=유광종, 도쿄=예영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