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미리 써봤더니…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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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XP 내부 들여다 보기

그러나 윈도XP의 진짜 개선점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윈도XP는 완전히 새로운 커널(kernel)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커널은 컴퓨터의 모든 부분에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퓨터 운영체제의 핵심적인 기반을 의미한다.

윈도XP는 불안정성으로 악명높은 도스(DOS) 기반을 윈도NT와 윈도2000에서 사용되는 훨씬 더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교체했다(도스는 개인용 컴퓨터 초창기 시절부터 사용됐던 운영체제다. 윈도NT와 윈도2000은 주로 기업용으로 사용된다).

그 결과 시스템 충돌이 윈도95, 윈도98, 윈도ME보다 훨씬 적어졌다. 윈도XP를 시험한 첫주에는 이전 버전들에서 흔히 나타났던 ''치명적인 오류''와 같은 ''죽음의 파란 화면''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교 시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윈도XP에서 응용프로그램들이 윈도95나 98에서 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행되는 것 같았다.

속도 차이는 MS워드처럼 메모리가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이전 운영체제에서 MS워드는 시작할 때 짜증나는 지체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윈도XP는 이런 정체가 거의 없었다.

윈도XP는 또 윈도NT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급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고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개선된 네트워크 기능 중에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네트워크를 설정할 때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자동화하고 단순화시켜 주는 ''네트워크 설정 마법사''도 있다.

Richard Richtmyer (CNNfn), 번역 :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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