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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성매매 다시 꿈틀…타민족 연계 특징

미주중앙

입력

에릭 슈나이더 뉴욕주 검찰총장(연단)이 20일 맨해튼 뉴욕시경 본부에서 열린 성매매 조직 적발 회견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는 레이몬드 켈리 시경 국장. [검찰 제공]

한동안 잠잠했던 한인 성매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무료 광고지 등에 광고를 게재하며 영업을 해 오던 한인 성매매 사업이 최근에는 타민족과 연계한 조직으로 전문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광고 수법도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도 이용하는 전문 광고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뉴욕주 검찰과 뉴욕시경(NYPD)에 적발된 한인과 중국인 합동 성매매 조직도 온라인을 통해 광고를 게재했으며, 심지어 전문 광고회사까지 개입해 케이블 방송에도 버젓이 광고를 냈다.

검찰이 밝힌 광고 사이트에는 지금도 성매매 알선 광고가 게재되고 있으며, 노골적인 여성의 반나체 사진이 실려 있다. 성인 인증 절차도 없어 이용 제한 규정에 동의한다는 클릭만 하면 성매매 사이트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더구나 예전엔 현금으로만 영업을 해 왔으나, 최근에는 허위 사업체를 설립해 크레딧카드도 받으며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사이트에는 수만 개의 광고가 실려 있고, 각 광고에는 지역과 인종별로 여성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이들이 모두 특정 전문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한인 성매매 사건은 주기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0년 11월 플러싱 등지에서 '서울 친구들(operation Seoulmate)'이란 작전을 벌여 한인 22명을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와 돈세탁, 마약 판매 등의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이에 앞선 2006년엔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동부 7개주에서 한인 성매매 관련자 100여 명이 체포됐다. 이후 한인 성매매 조직은 와해된 것처럼 보였으나 당국의 단속이 느슨해질 때마다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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