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들 의원회관 기습시위

중앙일보

입력

28일 오후 2시20분께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 7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옥상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옥상에서 `정부는 한국통신 계약직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는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전단 200여장을 뿌리며 시위를 벌이다 국회 경비대에 의해 20여분만에 전원 연행됐다.

한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갖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기습시위가 벌어진 국회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앞서 오후 2시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의 `IMF 졸업' 선언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법개정 등을 촉구했다.(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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