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T, 뉴욕타임스 기사 동시 게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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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뉴욕 타임스 기사의 상당 부분을 같은 날, 한국에서 중앙일보 발행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뉴욕 타임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발행되는 국제적 영자신문 IHT를 단독으로 소유, 경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IHT는 2일 1면 '뉴욕 타임스와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사진)를 통해 "오늘 IHT가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단독의 소유와 경영 아래 발행됐다"며 앞으로는 워싱턴 포스트 및 기타 미국 신문기사 전재(轉載) 건수가 줄어드는 대신 뉴욕 타임스 기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IHT는 그동안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하루 늦게 전재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속보성과 권위를 높이기 위해 뉴욕 타임스의 기사를 같은 날짜에 싣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 타임스 하월 레인스 편집인은 "IHT를 수준 높은 국제지로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지면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뉴욕 타임스 단독소유로 인해 IHT 뉴스의 다양성이 훼손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1887년 창간된 IHT는 1960년대 들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공동소유 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10월 워싱턴 포스트의 IHT 지분 50%를 약 7천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IHT는 한국의 중앙일보를 비롯해 전 세계 22곳에서 인쇄돼 1백80개 국가에 배달된다. 유가부수는 26만여부. 중앙일보는 파리에 있는 IHT 본사와 계약을 해 본판 인쇄와 영문판을 발행하고 있다.

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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