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 헷갈리는 문제 많아 만점자 감소 예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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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행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리영역의 경우 EBS 문제와 70% 이상 연계되도록 출제했지만, 계산과정에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 정부에서 제시한 ‘만점자 1%’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출제본부 측은 이날 고사 종료 후 “고교 교육과정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기본 계산 원리 및 알고리즘의 이해 등 고교 수학의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았으며, 풀이 과정에 빈 칸을 제시해 푸는 문제도 문ㆍ이과 공통으로 출제됐다.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나)형의 경우 출제된 문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풀이 과정에서 숫자가 엉키는 등 헷갈리는 요소가 많아 지난해보다 점수가 다소 하향할 전망이다. 극한과 도형의 넓이를 접목해 만든 14번 문제 정도가 눈에 띄었다.

이과생들이 많이 고르는 수리 (가)형은 꽤 어렵다는 평이 중론이다. 지수함수와 미분을 접목한 21번 문제(4점)가 눈길을 끌었으며, 좌표공간의 개념을 활용한 20번 문제도 눈에 띄었다.

하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확률ㆍ통계 분야에서도 문제가 적잖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수리 (가)형 13번, 수리 (가)(나)형 25번에서는 정규분포의 개념을 바탕으로 답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했다.

입시 전문가인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수리 (가)형의 만점자가 전체의 0.5%, (나)형은 전체의 0.8% 내외 정도로 예측된다”면서 “정부에서 제시한 1% 만점에는 못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하지만 정부에서 ‘쉽다 쉽다’하는 말과는 달리 만점자의 수는 이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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