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천안에 호두 테마파크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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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호두과자’의 도시 충남 천안에 호두 테마파크를 세운다.

 SK임업은 5일 “천안 광덕면 지장리 일대 SK입엄 호두농장 안에 호두 테마파크를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테마파크는 3만3000㎡(1만 평) 부지에 조성된다. 외관을 호두 모양으로 만드는 660㎡(200평) 호두전시장을 비롯해 호두농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와 휴게음식점,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호두껍질을 소재로 한 각종 조각품 제작 공간과 호두 관련 식품 제조 체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호두 관련 조형물도 곳곳에 세운다. SK는 2014년 테마파크 조성을 시작해 2016년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호두농장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1977년 3월 가꾸기 시작했다. 72년 SK임업의 전신인 서해개발을 세워 추진하던 조림사업에 ‘수익금을 인재 육성에 활용한다’는 목적을 더한 것이었다. 현재 4만6000그루의 호두나무가 자라고 있다. 한 해 평균 호두 수확량은 10t에 이른다. SK임업은 이곳 말고 현재 충북 영동 시항산, 강원 횡성 봉화산 등지에 여의도의 13배에 이르는 4500만㎡(약 1350만 평) 면적의 조림지를 갖고 있다. SK임업 이중호 상무는 “천안은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호두 재배지역”이라며 “천안시와 협력해 호두 테마파크가 천안 일대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천안 특산품 판매를 늘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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