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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원칙 강조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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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최석영

“탈북자를 포함해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살 곳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유엔난민기구(UNHCR) 집행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최석영(57)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밝힌 포부다. 최 대사는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서 열린 UNHCR 특별회의에서 공여국 40여 개국의 만장일치로 부의장에 선출됐다. 내년 9월까지 부의장직을 수행하고 나면 1년간 의장직도 맡게 된다.

 - 임기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13~ 14년) 활동시기와 겹친다.

 “한국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진 것이다. UNHCR은 분쟁으로 정착지를 잃은 10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고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금을 모으고 전달한다. 아프리카 말리의 난민 400만 명, 시리아·아프가니스탄의 난민 400만 명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 UNHCR 1년 전체 예산(36억 달러) 중 한국의 지원 규모는 400~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은 안보리 재진출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같은 국제기구 유치에 성공했고, 인류공동의 선(善)을 위해 기여할 위치에 오른 만큼 난민들을 위한 재정과 인력 지원을 늘렸으면 한다.”

 - 탈북자 이슈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우리 정부 입장이 많이 반영될 것이란 기대도 있는데.

 “의장이나 부의장이 특정 국가 입장을 대변하진 않는다. 그러나 ‘강제송환 금지원칙 ’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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