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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달리자, 지갑 걱정 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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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경기도 양평의 미리내승마클럽 실외마장에서 회원들이 승마 교육을 받고 있다. [양평=신동연 기자]

말 타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 전국 곳곳에 있는 대중 승마장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산업육성법이 통과되면서 승마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한국마사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 승마장은 300여 개, 말산업 규모는 연간 2조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팀 유성언 차장은 “말산업육성법이 통과되면서 승마 인구가 2년 전에 비해 10~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드라마 ‘마의(馬醫)’와 가수 싸이의 ‘말춤’을 통해 말에 대한 호기심도 늘고 있다. 과거 승마는 말을 소유한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대중적인 승마장이 속속 문을 열면서 말을 소유하지 않고도 회원 자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대중 승마장은 경기도 양평의 미리내승마클럽이다. 6만㎡의 부지에 국제 규격의 실내외 마장, 승마 체험장과 마차 체험코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수련원 및 기업 연수 공간인 미리내 캠프 안에 자리하고 있어 골프연습장, 실외수영장, 숙박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승마 체험 비용은 1회 4만원(1시간 내외, 회원 2만원)이다.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는 부천 비바승마장과 경기도 안성의 하노버승마클럽도 한 번쯤 찾을 만한 곳으로 꼽힌다. 비바승마장과 하노버승마클럽은 말을 타고 산길을 거닐 수 있는 외승코스가 마련돼 있다는 게 장점이다. 두 승마장은 10회 쿠폰을 각각 55만원과 50만원에 판매한다.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로얄새들 승마클럽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4만㎡의 부지에 유럽 스타일의 클럽하우스, 국제 규격의 최고급 마장이 마련돼 있고 국가대표 출신의 전문 교관이 가르친다. 이곳은 2009년까지 회원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다 2010년부터 일반에 오픈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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