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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중 적신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 7월 수출액 작년보다 20% 줄어

7월 수출이 1백15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20% 줄었다. 이같은 감소율은 월별 수출실적을 내기 시작한 1967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올 들어 수출은 3월 이후 다섯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7월 중 수입(1백11억1천1백만달러)도 지난해 7월보다 18.7% 줄어 98년 11월( - 28.9%) 이후 최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산업자원부는 1일 이같은 7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잠정치)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반도체(증가율 - 63%)와 컴퓨터( - 37%) 등 정보기술(IT)제품의 수출부진이 더욱 심화하고,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출이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도 국내 생산과 설비투자 위축으로 자본재( - 23.8%)와 원자재( - 11.3%)수요가 줄면서 넉달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 기업들 설비투자 내년도 위축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이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http://www.seri.org)는 1일 발표한 보고서 '심각한 설비투자 부진과 긴급 대책' 에서 거래소 상장사 5백7개 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 69.0%의 기업들이 내년도 투자를 올해보다 줄이거나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응답, 설비투자 부진과 그에 따른 경기 위축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올해 1, 2분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 아래로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내년에는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시장 침체▶안정성을 선호하는 경영방식 확산▶기업의 단기 실적 강조▶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을 투자위축의 원인으로 보았다.

이재광 기자

◇ 대기업들 중국에 공장 이전등 해외만 공략

대기업들이 돈벌이가 되는 제3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해외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은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해 2003년까지 중국에 1억달러를 투자해 스테인리스 냉연.전기강판.컬러강판 등 고급강 생산 설비를 늘리겠다고 1일 발표했다.

SK는 국내 기업의 기술 등 모든 노하우를 중국에 전수해 현지 기업 SK그룹을 창업하기로 했다. 손길승 SK회장은 이 사업을 독려하기 위해 1일 출장길에 올랐다.

전산시스템 구축업체인 LG-EDS는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삼성 SDI는 올해 브라운관 라인 일부를 중국으로 옮기는 등 사업 전체를 중국으로 넘길 계획이다.

SK 이노종 전무는 "투자의 과실을 현지의 이익으로 돌려 기업의 역량을 키우려는 전략" 이라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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