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여름 제품을 공략하라`

편의점들이 여름철을 맞아 마케팅을 특정상품에 집중시켜 매출의 증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대야로 더위에 목마른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는 맥주나 휴가용품들을 집중 진열해 놓는등 계절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때 제일 생각나는건 아무래도 시원한 맥주.

찌는 더위속에 맥주류의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편의점들이 프리미엄급 수입 맥주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LG25의 경우 올 6월 삿뽀로(SAPPORO, 일본산) 맥주와 벡스(BECK'S, 독일산) 맥주를 도입해 이미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었던 아사히맥주, 기린(KIRIN, 일본산)맥주, 하이네켄, 밀러등과 함께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맥주들은 대부분 강남의 고급 까페에서나 마실 수 있었던 상품들로 편의점에서는 신세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LG25는 현재 크롬바커(Krombacher, 독일산), 후치(Hooch, 벨기에산), 버번콜라(BOURBON AND COLA, 뉴질랜드)등과 같은 다양한 프리미엄 수입맥주의 도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훼밀리마트,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등에서도 일본의 아사히·기린·삿포로, 독일의 벡스, 멕시코의 코로나 등 국산보다 2배 이상 비싼 수입맥주들이 주로 젊은층에게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이들 수입맥주는 대부분 병당 2 500원선으로 국산맥주보다 2배 가까운 고가에 팔리고 있지만 독특한 맛을 찾는 20∼30대 소비자에게 여름철을 맞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제 맥주를 주로 진열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수년 전부터 하이네켄 등 소량의 수입맥주를 선보였으나 올들어 매출이 증가하면서 반 입물량을 늘리는 중이다.

보광훼미리마트 역시 독일제 크롬바커와 멕시코제 코로나를 히트 품목으로 꼽고 있다.

불볕 더위 속에 편의점들이 밤낮없이 바쁘다.

특히, 한 밤에도 섭씨 25도씨를 웃도는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편의점들의 밤손님 잡기 노력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LG25는 야간고객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심야시간 점포를 밝게 유지해 눈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LG25는 1,200~1,300룩스의 조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 점포의 조명상태를 체크하고 노후 조명을 보강한 바 있다. 상품을 더욱 신선하고 시원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냉동/냉장 진열대 내부에 푸른계통의 백색등도 설치해 두고 있다.

밤 8시 이후 심야시간대 고객의 수가 많아지면서 이 시간대 파트타이머의 배치도 늘리는 추세이며, 점주가 직접 심야시간을 관리하는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휴가지와 인접해 있는 편의점들은 야외 파라솔을 낮은 물론이고 밤에도 펴는등 고객 유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편의점들이 편리성이 돋보이는 휴가용품들과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조리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들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8월 15일까지 전국 760여개 전점에서 ’여름맞이 생활편의서비스’ 행사를 연다.

행사기간 중 휴대폰 충전, 사진현상, 택배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1000원 상당의 슈퍼관광복권 1장을 증정하고, 꽃배달 칼라복사 공공요금수납대행 등 기타 생활편의 서비스를 최저가격으로 제공해 고객 모으기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훼미리마트는 랜턴 건전지 부탄가스 등 피서지에서 긴급히 필요한 물품으로 상품구색을 강화했고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등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평소보다 음료 및 주류 비중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려잡았다.

LG25는 올해 개발한 ’참맛나는세상’ 안주를 피서지 인근매장을 중심으로 집중 배치해 행락철 수요를 겨냥한다.

(주)SK가 운영하는 OK마트는 도로변 매장에 심심풀이 강냉이와 목캔디 등을 공급해 휴가철 교통체증과 졸음운전에 시달리는 운전자들을 공략한다.

바이더웨이는 여름철 "히트상품 모음전"을 별도로 배치하고 매출 신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엽끼토끼, 크리스탈 바디쥬어리, 자일리톨 Series, 프링글스 6Pack + 코카콜라 6can, 인기 간식 후르츠 곤약 상품, AB슬라이드 등을 기획가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