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성남 득점없이 비겨

중앙일보

입력

부천 SK와 성남 일화가 2001 POSCO 프로축구 K-리그에서 90분간 공방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비겼다.

부천과 성남은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진감있는 공격축구를 펼쳤지만 골문을 여는데 실패,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각각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성남은 4승5무2패(승점 17)로 4위에 머물러 선두권 추격의 기회를 놓쳤고 부천은 2승5무4패(승점 11)로 8위 전남에 승점차 없이 골득실에서 뒤지며 9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의 주도권은 황연석-샤샤 두 장신 투톱을 세운 성남이 잡았지만 10분여가 지나면서부터 부천이 탄탄한 미드필드 조직력을 앞세워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을 곽경근과 함께 스타팅멤버로 전방에 내세운 부천은 전반 미드필드에서의 절대우세를 앞세워 기회를 노렸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전반 18분 남기일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GK김해운에게 잡혔고 27분께 남기일이 다시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왼발슛했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또한 31분에는 이원식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윤정춘이 회심의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이 또한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들어 성남은 부진한 박강조 대신 김대의를 투입하면서 활발한 측면돌파가 살아났고 4분만에 프리킥 찬스에서 신태용이 날카로운 땅볼 슛을 날려 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후반 11분과 23분 전경준과 안승인을 잇달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부천도 29분 전경준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이원식이 머리로 들이 받았지만 김해운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끝내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천은 이날까지 11경기 동안 고작 7득점의 극심한 골가뭄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고 성남은 골잡이 샤샤가 이날도 개인플레이에 치중,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앞으로 레이스에 큰 고민을 안게 됐다. (부천=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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