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진단] 무선인터넷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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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무선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 시장의 필링크·지어소프트·옴니텔·야호 커뮤니케이션 등 ‘무선인터넷 4인방’은 지난 2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필링크는 LG정보통신에서 분사, 지난해 4월 설립됐으며 이동통신사에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어소프트도 KTF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옴니텔은 이동통신 3사에 모바일 방송 서비스를, 야호는 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회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테마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규모가 2000년 초 1백60억원에서 2001년 말 1천6백70억원대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에는 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의 무선망 개방 및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정책과 함께 컬러단말기 보급의 확산 등으로 사업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송인애 연구원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 확대전략과 무선인터넷 플랫폼(서비스를 받기 위한 기반 소프트웨어)의 단일화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의 정성훈 연구원은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속도개선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의 고연정 연구원도 "아직은 산업발전의 초기단계로 업체들의 수익개선 효과는 내년께에나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宋연구원은 "현재 오락콘텐츠가 전체 매출의 70%에 이른다"며 "수익증가를 위해선 다양한 정보의 제공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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