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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엑스포 '유사 도메인' 고심

중앙일보

입력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EXPO) 유치위원회가 공식홈페이지와 유사한 도메인을 지닌 사이트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22일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구축된 공식 홈페이지(www.2010expo.or.kr)외에 ''www.2010expo.org'', ''www.expo2010.or.kr'', ''www.2010expo.com''을 비롯해 일부 개인 홈페이지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 홈페이지 가운데 여수 엑스포에 대해 제대로 다룬 곳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웹 작업중'' 표시만 돼있거나 엉성한 내용들이 실려 있어 공식 홈페이지로 착각한 네티즌들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후, 엠파스, 네이버 등 유명 검색 엔진에 ''해양 엑스포'' 등 키워드를 입력해도 공식 홈페이지 대신 유사 도메인을 지닌 사이트나 개인 홈페이지가 먼저 검색되는 등 유치위원회의 홈페이지 관리도 엉성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201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홈페이지가 유치위원회와 전라남도로 2원화돼있는 점도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현재 ''www.worldexpo2010.org''라는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사이트는 영문 등 외국어로 제작된 사이트가 없다. 반면 유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전라남도 홈페이지와 링크돼있지 않았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러시아 모스크바 등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 12월 개최도시가 최종 결정된다.

유치위 관계자는 "유사 사이트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일부는 홈페이지 폐쇄를 요청한 상태"라며 "검색엔진에도 유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가 먼저 검색되도록 IT업계와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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