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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치료하고 나니 생리통도 사라져

중앙일보

입력

여성들이라면 생리주기에 따라 솟아나는 여드름으로 고민해본 경험들이 다 있을 것이다. 피부과와 피부전문한의원에도 생리주기에 따라 심해지는 여드름 때문에 찾아오는 여성들이 많다. 천안에 사는 가정주부 A씨. 생리기간에는 여드름이 심해져 화장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생리기간이 되면 어김없이 심해지는 생리통까지 있어 생리기간만 되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참다가 최근 시댁행사에 가기 전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그런데 여드름 치료를 받고 나니 생리통도 없어졌다고 한다. 천안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내부의 순환과 각 장기의 문제점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때문에 단순한 피부관리가 아닌 건강상태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리기간에 여드름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때문이다. 생리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이루어지는데 배란기 이후에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증가한다. 이 때 발생한 프로게스테론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의 분비가 더욱 증가하게 되고 이는 없던 여드름을 발생시키고 더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생리와 관련된 여드름은 주로 입 주변과 턱 주변에 발생하게 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입주위로 나는 여드름은 신장이나 자궁의 순환 기능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다.

ㅎ한의원 하동석 원장은 “인간이 영양분을 잘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속의 찌꺼기나 불순물들을 잘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생리는 자궁 속에 모였던 피가 빠져나가는 현상이므로 이때 생리 혈이 잘 배출되기 위해서는 자궁의 혈액이 잘 순환되도록 밀어주는 펌프가 필요한데 그 펌프와 같은 힘이 바로 기(氣)”라고 설명했다.

천안 하늘체한의원 하동석 원장

이때는 몸을 흐르는 기와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차가워진 자궁을 보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이로 인해 발생된 여드름까지 치료되게 하는 한약처방과 메디컬 스킨케어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 전 여드름 증상이 심하다면 시기에 맞춰 평소보다 신경 써서 여드름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각질제거는 물론이고 자극이 가지 않는 올바른 세안법으로 얼굴을 청결히 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체크하여 철저히 차단하면 생리 전 심해지는 여드름의 강도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 생리기간의 생리통과 여드름을 어쩔 수 없는 것, 결혼하고 나면 나아지는 것으로 치부해 치료를 늦추지 말고 지금 당장 당신의 자궁건강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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