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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막바지 건강관리

중앙일보

입력

수능 준비 막바지에 접어든 수험생에게 건강관리는 필수다. 수능 당일의 컨디션이 시험 성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수험생의 학업 능률과 집중력을 높여주면서 시험 당일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줄 건강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있는 수험생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오래 앉아있다 보면 불편해 본인도 모르게 허리를 쭉 빼고 다리를 꼬는 등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자세가 허리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골반을 변형시킨다는 것이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평소 나쁜 자세가 몸에 밴 상태에서 시험 당일 긴장까지 겹친다면 목이나 어깨 결림, 허리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에 가는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엉덩이 끝을 의자에 밀착시키고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 무게를 분산시킨다. 등받이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좋다.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정도가 적당하며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유발한다.

 시험 보기 전에는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수험생은 항상 필기도구를 쥐고 움직이는데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기기 사용이 늘어 손목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에는 쉬는 시간마다 기지개를 펴듯 온 몸을 늘려주며 근육을 풀어주면 컨디션 조절에 효과적이다. 이 원장은 “특히 점심식사 이후 스트레칭을 하면 졸음을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흐트러지기 쉬운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은 오랜 시간 책을 보고 인터넷 강의를 듣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적절한 휴식 없이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면 눈 앞이 뿌옇게 보이고 심하면 통증과 함께 시력저하가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책과 눈의 거리는 30㎝ 이상 유지하고 50분 공부한 후에는 반드시 10분 정도 쉰다. 휴식 시간에 TV시청은 피하고 눈을 감고 있거나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눈이 쉴 수 있도록 한다. 눈을 감은 상태로 눈동자를 굴려주는 안구운동과 눈과 코 사이를 눌러주는 마사지도 눈의 피로회복을 돕는다. 또한 눈은 촉촉하게 유지한다. 눈이 건조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강의를 보며 모니터 화면을 오래 바라보면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어 눈이 쉽게 건조해진다. 따라서 눈을 자주 깜빡이고 물을 자주 섭취한다. 눈이 너무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는다. 콘택트렌즈는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쉬우므로 수능시험 당일까지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 밤 자기 전,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으로 눈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수험생의 가장 큰 적은 잠이다. 이 때문에 잠을 줄이는 수험생이 많은데 오히려 부족한 수면시간은 집중력과 학습능률을 떨어뜨리고 신체 리듬을 깨뜨린다. 따라서 최소한 5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잠을 쫓기 위해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피한다. 이들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신경을 흥분시키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킨다. 또한 대부분 설탕 함량이 높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몸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카페인 음료 대신 눈을 맑게 하는 결명자차나 오미자차를 마시도록 한다. 국화차는 두통을 해소하고 눈의 충혈을 회복시켜 준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미리 비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계속되는 재채기콧물, 코막힘 때문에 수능 당일 시험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에는 코 속에 분사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스프레이 형태의 비염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험 당일에는 코 속에 분사해 비염 증상을 해소하는 스프레이 형태의 비염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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