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특별회의 곧 소집…감산 가능성 대두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석유 수요 부진 대책을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특별회의가 곧 빈에서 열릴 것이라고 알제리 관영 APS통신이 OPEC 의장의 측근 소식통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요 부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OPEC 회의 조기개최가 필요하다며 OPEC 의장인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이 '구체적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각국 석유장관들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OPEC 회의가 당초 계획 보다 앞당겨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뒤 런던 시장의 국제유가는 6일간의 하락세에 벗어나 소폭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OPEC 석유장관들은 이달초 열린 회의에서 현행 산유량을 유지하고 9월 말 이전에는 회의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알바로 실바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 하락을 멈추기 위해 OPEC 산유국들이 9월 회의 이전에 산유량을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바 장관은 시장에서 유가가 10일 이상 배럴 당 22달러선을 밑돌 경우 OPEC 회원국들이 가격밴드제에 따라 하루 50만배럴씩 감산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조치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엔 추가 감산도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올 연말 국제 석유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을 일축했다.

IEA는 올해 석유수요 증가 전망을 당초 예상 보다 하루 50만배럴 줄인 하루 7천600만배럴로 조정했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IEA의 예측과 관련, '이는 OPEC의 전망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하루 평균 85만배럴의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특히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으로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OPEC 각료회의가 최근 산유량을 유지키로 결정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옹호했다.
(빈.알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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