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국] 멘디에타, 스페인 최고액 이적

중앙일보

입력

가이스카 멘디에타(27)가 스페인프로축구 사상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라치오로 이적한다고 현 소속 구단인 발렌시아 CF가 19일(한국시간) 밝혔다.

발렌시아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멘디에타의 이적료는 4천150만달러로 스페인 사상 최고액이며 역대 랭킹으로서는 4위에 해당한다.

멘디에타는 에이전트를 로마로 보내 세부 계약 사항을 마무리 지을 예정인데 4년 계약에 36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될 전망이다.

91년 카스테욘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멘디에타는 92년 1부리그인 발렌시아로이적한 뒤에도 주전으로 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 출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지휘봉을 잡은 뒤 93년에야 1부리그 경기에 처음 출전했고 후임자인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멘디에타는 팀을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2000년과 2001년 잇따라결승전에 진출시키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최고 미드필더 중에 하나로 떠올랐다.

99년 3월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 대표팀으로 출전한 멘디에타는 26경기에서6골을 기록했으며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덕택에 왼쪽, 오른쪽, 중앙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기용되는 만능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이적료 랭킹(선수-국적-이적 구단 및 연도-이적료 순)

1.지네딘 지단(프랑스)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2001년) 6천490만달러
2.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2000년) 5천600만달러
3.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파르마→라치오(2000년) 5천260만달러
4.가이스카 멘디에타(스페인) 발렌시아→라치오(2001년) 4천150만달러
5.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1년)4천만달러
6.루이 코스타(포르투갈) 피오렌티나→AC 밀란(2001년) 3천770만달러
7.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 라치오→인터밀란(99년) 3천680만달러
8.필리포 인자기(이탈리아) 유벤투스→AC 밀란(2001년) 3천550만달러
9.지안루이기 부폰(이탈리아) 파르마→유벤투스(2001년) 3천450만달러
10.릴리앙 튀랑(프랑스) 파르마→유벤투스(2001년) 3천150만달러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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