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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치료 두청, 온수에 타먹는 과립제라 복용·휴대 편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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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한약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한약 하면 쉽게 떠올리는 것이 탕약이나 환(丸)·고(膏)가 고작이다. 하지만 휴대하기 불편하고, 맛도 써 바쁘고 입맛 까다로운 젊은 층에 외면을 당했다. 한의계가 제형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이유다. 최근 경희대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제형을 바꾸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젤리형 보약, 캡슐형 변비약, 사탕으로 만든 기관지염 치료제는 물론 가글형, 피부팩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약 30종의 새 제형을 개발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원장 류봉하) 한약물연구소의 도움으로 ‘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2부를 연재한다.

◇두청(頭淸)

두통의 종류는 다양하다. 크게 스트레스·피로·긴장감으로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 두피를 지나가는 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나타나는 편두통이 있다. 두 가지가 혼합된 혼합성 두통도 있다. 난시·녹내장·비염·중이염·뇌출혈·뇌종양·고혈압·알코올 중독 같은 특정 질환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두통은 대부분 진통제·카페인·항우울제로 치료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약물에 의존하면 약물 과용성 두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3내과 류봉하·김진성 교수팀과 한약물연구소가 만성두통 치료제 ‘두청(사진)’을 개발했다. 한의학에선 근육통에 가까운 담(痰)이 간을 동요시키면 풍담(風痰)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때 견디기 힘든 만성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해석한다. 두청은 풍담을 잡아 만성두통을 완화한다.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두청은 만성두통을 다스려주는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주재료로 사용된 강활·백지·천궁 등은 마음을 다스리고, 위로 솟는 화를 진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수에 타 먹는 과립제여서 복용과 휴대가 간편하다. 증상에 따라 1일 2~3회, 1회 1~2포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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